And to Mars
화성으로의 이주는 인류의 명맥을 이어 나간다는 숭고한 기치하에, UN의회가 제시한 엄격한 검증 과정을 통과한 총 170만명의 인원들을 선정하기로 결정되었다. 이 정원수는 이미 50여년 전부터 화성에 이주해 있는 약 3000만명의 화성국 선주민들과의 끈질긴 협상 끝에 확정된 숫자다.
화성국이 인도주의 명분 하에 지구인 170만명을 받아 주기로 결정한 후, 지구에선 인류를 대표할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엄선되어 선발되었다. 하지만 12,000명을 태운 1기 화성 스타쉽이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주대륙 5개의 발사 dock 중 3개가 의문의 폭발로 인해 파괴되면서, 남은 180기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무자비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180기 중 150기 이상이 테러와 공격으로 인해 폭발하고 말았다. 결국 170만명이 아닌 약 15만명 남짓한 인원들만이 스타쉽에 타게 되었고, 아직까지도 정확히 어떤 신분의 인간들이 화성으로 넘어가게 된 것인지 알 수 없다.